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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뛰어넘는 인공지능 컴퓨터를 기다리며...

미래 사회를 그린 SF 영화들을 보게 되면 사람보다 더 똑똑한 지능을 가진 컴퓨터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비록 외모는 사람과 일치하지 않으나 사람과 동일한 감정을 느끼는 그런 컴퓨터들에게서 생기는 의문한가지. 과연 가까운 미래에 그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것이었다.
 
  • 글쓴이 : 정호성(uglyduck@hwlab.com)  
  • 날짜 : [2003-02-17 20:54:48]

  • 미래 사회를 그린 SF 영화들을 보게 되면 사람보다 더 똑똑한 지능을 가진 컴퓨터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비록 외모는 사람과 일치하지 않으나 사람과 동일한 감정을 느끼는 그런 컴퓨터들에게서 생기는 의문한가지. 과연 가까운 미래에 그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것이었다.

    영화속만의 일로 치부해버리기에는 근래의 컴퓨팅 환경은 발달은 매우 급속하게 진행이 되고 있으며, 실제로 컴퓨터는 고도화된 지능을 바탕으로 민감한 센스와 순발력이 요구되는 체스 게임등에서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사람과 컴퓨터가 벌이는 체스 게임의 그 이면에는 사람의 지능을 흉내 내기 위한 컴퓨터 과학자들과 인공지능 학자들의 피나는 노력이 숨어있다.

    1959년에 세계최초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인공지능 전문가인 미시건 대학교의 존 홀랜드(John Holland) 교수는 “언젠가 컴퓨터가 사람의 지능을 획득해 인류의 미래를 지배하게 될 것인가?”라는 인공지능의 미래에 관한 화두에 대해 아직까지는 공상에 불과하다고 밝힌바 있다. 홀랜드교수는 1960년대에 최초로 유전자 알고리즘을 고안해 오늘날 인공지능의 기초를 만든 사람이다.

    홀랜든 교수가 창안한 유전자 알고리즘은 생물학의 진화론에 나오는 자연 선택과 개체간 교미를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이용한 획기적인 발명으로, 컴퓨터가 복잡한 문제를 풀면서 "진화"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아주 획기적인 것이다. 유전자 알고리즘은 이후 에너지 분배 시스템이나 효율적인 비행기 엔진을 설계하는데 쓰이는 등 다양하게 응용되어 왔다. 초소형 나노 기계들이 위험한 지능체로 진화한다는 내용의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프레이"도 이 알고리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잘 정의되어 있는 최적화 문제를 풀기 위한 유전자 알고리즘에서의 진화 개념과, 의식이나 자유 의지를 얻기 위한 생물체의 종합 과정은 많이 다르다는 것이 홀랜드 교수의 설명이다.
    사람의 지능 획득은 지능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고 생존을 위한 여러 시도 중 한 가지였기 때문에, 이 개념을 그대로 기계에 적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사람의 지능 즉, 뇌 속의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도 하나의 장벽으로 남아있음을 지직했다.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하드웨어와 프로세싱 성능의 발전에 비해 느리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하드웨어는 1년 반 만에 두 배의 성능으로 발전하는데 반해 소프트웨어는 20년이 흘러야 겨우 그 전 수준의 두 배 성능을 얻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해 홀랜드 교수는 현 인공지능 문제의 대부분이 아주 빠른 속도의 연산만 가능해도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하드웨어 성능이 극도로 발전하고 나면, 소프트웨어 측면의 더딘 성능 증가가 문제가 된다고 전했다.

    인공지능 분야를 놓고 본다면 하드웨어 성능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IBM의 딥 블루는 지난 1997년에 세계 체스 챔피언 카스파로프를 꺾었으며, 올해에는 딥블루(deepblue)의 후계자 딥주니어(deepjunior)도 카스파로프를 상대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홀랜드 교수는 이 결과를 놓고, 20세기 말까지의 인공지능이 영리하게 짠 프로그램과 닥치는 대로 다 계산해보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었다면, 앞으로는 진짜 지능과 유사한 방식으로 좀 더 창조적인 해법을 찾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들이 개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종합해 본다면 진정한 인공지능이란 컴퓨터 나름의 방식을 써서 어떻게든 사람과 유사한 결과를 내놓는 기존의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사고 과정을 그대로 모방해 과정까지도 비슷해질 때에야 얻어질 수 있는 것임을 알려주는 것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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