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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RO 과연 뜰까?
 
  • 글쓴이 : anko()  
  • 자료출처 : 하드웨어랩 - http://http://www.hwlab.com  
  • 날짜 : [2001-05-31 23:00:12]

  • - 지금 용산의 화두는 KYRO

    지금 용산은 말 그대로 불황이다. 지난달 보다 좀 나아진 모습이라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의 발길은 여전히 뜸한 편이고, 가격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램을 비롯한 몇몇 아이템을 제외하곤 특별히 팔릴만한 아이템조차 없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들의 구매를 끌어낼 수 있는 신제품이 출시되지 못한 시점에서 수입상들이나 판매상들, 소비자들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구세주의 등장을 바라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던 차에 이미 해외에서는 금년 초에 판매가 시작된 KYRO 제품이 국내에 출시된다는 소식은 가뭄 끝의 단비처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했다.
    또한 NVIDIA의 압력설(KYRO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사들에게는 Nvidia 칩셋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압력을 넣었다는 소문)을 비롯해, 외국 유수의 벤치마크사이트들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소식은 파워유저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으며, 불황에 현금회전을 생각해야하는 업체들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좋은 아이템으로 보였을 것이다.

    - 카이로 국내 출시에 얽힌 뒷이야기

    국내 소비자들도 익히 알다시피 외국에서는 KYRO I, II가 올해 출시됐다. 그러나 국내 수입업체들은 해외에서의 평가를 기다리며 출시를 미루고 있다가 2달 전부터 샘플을 입수해 벤치마크 사이트 및 잡지사에 테스트를 의뢰하고, 수입물량을 계산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던 차에 5월 8일(수), 처음으로 A사가 KYRO I(POWER COLOR사 제조) 제품을 국내에 풀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물량을 들여오려 했던 B사, C사는 시장에 물건이 풀렸다는 소식에 아연 실색할 수밖에 없었고, 부랴부랴 대만 수입상에 전화를 하기도 하고, 몇몇 사장들은 며칠이 늦어지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대만 행 비행기편을 알아보는 촌극을 빗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나섰던 A사는 물건을 풀고 하루가 지난 9일 아침, 총판으로 다시 반품돼 들어오는 제품으로 인해 난감한 표정을 지울 수가 없었다. POWER COLOR사의 KYRO I 제품은 설계공정상의 문제로 1024*768이상의 고해상도에서 도저히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화면이 흐려지는 제품 결함을 안고 있었다.
    부랴부랴 제품 출고를 중단한 A사는 반품이 들어오는 대로 물건을 총판에 묶어 두고, POWER COLOR사의 엔지니어를 국내로 불러들여 원인 분석을 시작했다. 그러나, 가닥을 잡았을 때는 이미 시장에서 물건이 팔려나간 후였고, 소비자들의 항의가 조금씩 일기 시작하고 있었다. 따라서 A사는 급기야 제품 출시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이미 팔려나간 제품을 개선된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리콜을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

    시장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몇몇 수입사는 요 며칠동안 대만을 오가며 POWER COLOR 사의 KYRO II 제품 수입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KYRO I 제품을 하루라도 빨리 국내에 반입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다. 그러나 과연 한번 리콜을 실시했던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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