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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리아, 리테일용 정품 프로세서 시장 포기하나?
 
  • 글쓴이 : GTR()  
  • 자료출처 : 하드웨어랩 - http://www.hwlab.com  
  • 날짜 : [2001-08-13 15:49:26]

  • 지난 7월 중순, 인텔 코리아는 "인텔 정품 CPU 짱 대박 잔치"라는 이름만 거창한 행사를 벌였다. 행사 내용은 행사기간 중에 정품 펜티엄 4 CPU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지급하는 것이었지만, 그다지 크게 홍보도 하지 않았고 상인들의 관심도 끌지 못하면서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다.

    지난 행사에 대해 다시 말을 꺼내는 것은 현재 용산에서 리테일용 인텔 정품 프로세서를 팔아본지가 두 달이 넘었기 때문이다. 정품 프로세서를 취급하던 몇 안되는 매장들은 리테일용 정품 프로세서를 제대로 공급하지도 못하면서 정품 프로세서 판촉 행사를 벌이는 인텔 코리아의 무신경증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현재 국내에서 인텔 정품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총판은 "제이씨현, 삼테크, 석영" 세 개 업체이다. 하지만, 제이씨현을 제외한 삼테크와 석영의 리테일용 정품 프로세서는 작년부터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태이고, 이 업체들은 OEM용 정품 프로세서 위주의 영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공공연한 소문에 따르면 이 두 업체들은 리테일용 정품 프로세서와 OEM용 정품 프로세서를 물타기해서 좀더 저렴한 가격의 OEM용 정품 프로세서를 OEM이 아닌 용산 시장에 상당히 많이 풀고 있다는 것이다.(이런 제품은 용산에서 속칭 "정품 그레이"라고도 부른다.)

    따라서 얼마 전까지 용산 시장에 거의 유일하게 리테일 정품 프로세서를 공급하던 업체는 제이씨현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 제이씨현이 리테일 프로세서 공급을 두 달이 넘도록 중단하고 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제이씨현도 마진이 박하고 허울만 번듯한 리테일 정품 프로세서 유통을 그만 두고 삼테크나 석영처럼 OEM용 프로세서를 유통시키는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한다.

    물론 OEM용으로 들어온 정품 프로세서도 정품임에는 틀림없다. 따라서 인텔 코리아에서 리테일 정품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A/S를 책임진다.
    하지만, 인텔 코리아는 지난주에 GID(Genuine Intel Dealer) 업체들에게 발송한 공문을 통해 OEM용 프로세서에 대한 A/S 방침을 변경했다고 알려왔다. 인텔 코리아가 발송한 공문은 지금까지는 리테일 정품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A/S 요청이 들어오면 바로 1:1로 교환해 주던 OEM용 프로세서에 대한 A/S 방침을 변경해서 A/S 요청이 들어오면 일단 접수를 받은 후 한 달 후에 교환해 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단지 정품이라는 상인들의 말만 믿고 인텔 정품 프로세서를 구입하는 사용자들은 OEM용 정품을 사게될 경우 A/S를 받을 때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으며, 정품 프로세서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박스에 "Intel 코리아 인증 정품 프로세서" 스티커가 붙어있는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용산 시장에서 극히 일부일지라도 리테일용 정품 프로세서를 판매하는 상인들이 있고, 그 정품 프로세서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있는 것은 비단 A/S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우선시하는 사용자들이 있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그레이 제품이 판치는 용산의 유통구조를 조금이나마 정상적인 유통구조로 바꿔보려는 노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 선봉을 담당해야 할 인텔 코리아나 그 총판업체들이 눈에 보이는 이익만 쫓아 조삼모사 식으로 움직인다면, 정품 프로세서 시장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드웨어랩의 용산 삼국지란을 통해 여러 차례 정품 프로세서 시장을 살리자는 취지의 글을 써 왔지만, 이러한 바램은 인텔 코리아조차 신경쓰지 않는 이상주의자의 푸념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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