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부 노출 애플리케이션 43.7% 차지…유효 계정·협력사 신뢰 관계 공격 이어져

카스퍼스키가 2025년 글로벌 사이버 보안 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사이버 세계 분석(Anatomy of a Cyber World)’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외부 노출 애플리케이션 공격, 유효 계정 악용, 협력사·파트너 신뢰 관계 기반 침투가 전체 공격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초기 침투 경로가 소수 공격 방식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외부 노출 애플리케이션 공격 43.7% 차지
2025년 주요 초기 공격 경로는 2024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외부 노출 애플리케이션·유효 계정·신뢰 관계 기반 침투가 전체 공격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부에 노출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공격은 4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정상 유효 계정을 악용한 침투는 25.4%를 기록했다. 협력사나 파트너를 통한 신뢰 관계 기반 공격도 12.7%에서 15.5%로 늘었다. 보고서는 카스퍼스키 MDR, 인시던트 대응(Kaspersky Incident Response), 침해 평가(Kaspersky Compromise Assessment), SOC 컨설팅(Kaspersky SOC Consulting)을 통해 2025년에 수집한 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초기 공격 경로와 공격자의 전술·기술·도구(TTPs), 탐지 사고의 특성, 지역·산업별 분포를 함께 분석했다.
협력사 침해가 고객사 공격으로 연결
카스퍼스키 인시던트 대응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상위 3개 초기 공격 벡터는 큰 변화 없이 이어졌다. 유효 계정과 외부 노출 애플리케이션 취약점은 계속 주요 침투 경로로 쓰였고, 과거 주요 벡터였던 악성 이메일은 2021년 이후 신뢰 관계 기반 공격으로 대체됐다. 신뢰 관계 기반 공격은 단일 경로로 끝나지 않고 연쇄 공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공격자는 서비스 제공업체나 IT 통합업체를 먼저 침해한 뒤 고객사 시스템으로 접근하며, 보안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중소 서비스 제공업체가 공격 중간 경로로 악용된다. 회계 소프트웨어나 웹사이트 운영 환경이 침해되면 원격 접근 권한을 통해 고객사 시스템으로 공격이 번질 수 있다.
신속 공격은 하루 안에 암호화까지 진행
공격 지속 시간과 영향도를 기준으로 보면 전체 공격의 50.9%는 하루 이내에 종료되는 신속 공격이었다. 이 유형은 대부분 파일 암호화로 이어졌고, 공격자는 짧은 시간 안에 침투와 피해 발생 단계를 마쳤다. 장기 공격은 전체의 33%를 차지했으며 평균 108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 유형은 단순 암호화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 메커니즘 설치, 액티브 디렉토리 침해, 데이터 유출까지 동반했다. 나머지 16.1%는 혼합형 공격으로, 초기에는 단기 공격처럼 보였지만 악성 행위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격 기간이 약 19일로 늘어났다.
패치·다중요소인증·제3자 접근 통제 적용
카스퍼스키 글로벌 긴급 대응팀 콘스탄틴 사프로노프(Konstantin Sapronov) 책임자는 “공격자들이 정교한 다단계 공격을 수행하는 상황에서 사후 대응만으로는 방어 효과를 내기 어렵다”며 “실시간 위협 모니터링과 지속 탐지를 보안 운영 전반에 통합하고, 신속 침입과 장기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적시 패치, 다중요소인증, 제3자 접근 통제를 함께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스퍼스키 한국지사 이효은 지사장은 “국내 사이버 위협 환경은 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협력사 취약점과 외부 연계 구조에서 발생하는 위험이 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은 외부 접근 관리와 내부 위협 탐지 체계를 점검하고 업계 전반의 보안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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