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가까이 파고든 콤팩트 짐벌 카메라…60mm 렌즈·17스톱 다이내믹 레인지로 촬영 영역 넓혀

DJI가 김지용 촬영감독이 오즈모 포켓 4P(Osmo Pocket 4P)로 촬영한 단편영화 ‘보통 꿈(Ordinary Dream)’을 공개했다. 카메라는 풍경보다 배우의 얼굴을 좇는다. 콤팩트한 크기로 배우 가까이 접근하고 60mm 중망원 렌즈로 표정의 작은 변화를 포착하면서, 내장 짐벌과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로 움직임과 빛의 변화까지 화면에 담았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 ‘남한산성’, ‘밀정’, ‘달콤한 인생’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 등의 촬영을 맡았다. 2018년 카메리마주(CAMERIMAGE) 영화제에서는 골든 프로그(Golden Frog)상을 수상했다.
풍경 대신 배우의 얼굴을 좇다
‘보통 꿈’은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여성의 감정 변화를 따라간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웅장한 풍경이나 시각적 효과에서 시선을 돌리고 인물의 얼굴을 화면 중심에 놓았다. 미세한 표정과 움직임만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촬영이다. 출발점은 ‘무엇이 영상을 영화적으로 만드는가’라는 질문이었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배우의 얼굴에 드러나는 미묘하고 진솔한 감정 변화에 주목했고, 카메라와 배우 사이의 거리를 좁혀 이를 포착했다.
숨소리가 들리는 거리까지 카메라를 밀착
오즈모 포켓 4P의 작은 크기는 이런 촬영 방식과 맞물렸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배우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 카메라를 가져갔지만, 대형 촬영 장비에 비해 배우가 느끼는 부담은 줄일 수 있었다. 카메라를 덜 의식하면서 자연스럽고 몰입도 높은 연기를 이어가는 데도 도움이 됐다. 좁은 공간에서는 기동성이 두드러졌다. 촬영 일정이 촉박한 가운데 계단처럼 공간이 제한된 장소에서도 장비를 빠르게 옮겨 구도를 바꿨고, 동시녹음이 필요한 환경에서도 카메라 위치를 신속하게 조정했다.
카메라가 배우에게 가까워졌다면 60mm 중망원 렌즈는 시선을 얼굴에 붙잡았다. 영화 도입부의 롱테이크 클로즈업에서 자연스러운 원근감과 얕은 피사계 심도로 주인공과 배경을 분리했다. 화면에 남는 것은 얼굴이다. 작은 표정 변화가 장면의 중심이 됐다.
하루 동안 달라지는 빛을 하나의 톤으로
실내 오디션 장면에서는 카메라와 배우의 거리보다 빛이 문제였다. 커다란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날씨에 따라 수시로 바뀌면서 같은 장소에서 촬영해도 시간대마다 조명 조건이 달라졌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오즈모 포켓 4P의 Log 촬영과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활용했다. 촬영 단계에서 밝고 어두운 영역의 정보를 확보한 뒤 후반 작업에서 달라진 노출을 보정했다. 하루에 걸쳐 촬영한 장면의 톤도 일관되게 맞췄다. 촬영 중 초점은 오토포커스가 맡았다. 안정적인 초점 동작으로 기술적인 조작에 쏟는 부담을 줄이면서 배우의 연기 연출에 집중했다.
흔들림을 잡던 짐벌, 감정을 따라 움직이다
내장 짐벌은 카메라를 안정시키는 역할에 머물지 않았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자연스럽고 호흡하듯 이어지는 카메라 움직임을 장면에 넣어 주인공의 내면적 긴장감을 표현했다. 카메라의 움직임 자체를 이야기의 일부로 끌어들인 셈이다. 오즈모 포켓 4P는 콤팩트한 폼팩터에 짐벌과 60mm 중망원 렌즈, Log 촬영, 오토포커스를 담고 수동 설정을 결합해 촬영하도록 지원한다. DJI는 지난 12년간 핸드헬드 이미징 기술을 개발하며 짐벌 카메라 제품군을 이어왔다.
DJI 로닌(Ronin) 시리즈는 2024년 기술·엔지니어링 에미상(Technology & Engineering Emmy Award)을 받았다. 2025년에는 DJI 로닌 2(Ronin 2)와 연구개발팀이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로부터 과학기술상(Scientific and Technical Award)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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