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자산 보유자 7억4200만명…싱가포르 암호화폐 도입 지수 4년 연속 1위

헨리앤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2026 암호화폐 자산 보고서(Crypto Wealth Report 2026)’를 발표했다. 전 세계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암호화폐 백만장자는 13만5694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비트코인 백만장자는 9만2272명이다. 2026년 8월 31일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2조6000억달러, 비트코인은 1조6000억달러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2025년 10월 고점보다 약 38%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중 한때 고점 대비 하락 폭이 50%를 넘어섰지만 이후 회복했으며, 2011년과 2013년, 2017년, 2021년 고점 이후 각각 75% 이상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작았다.
암호화폐 억만장자 23명…디지털 자산 보유자 7억4200만명
암호화폐를 1억달러 이상 보유한 센티밀리어네어는 29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비트코인만으로 1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151명이다. 암호화폐 억만장자는 23명, 비트코인 억만장자는 9명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디지털 자산 보유자는 약 7억4200만명이며 이 가운데 3억7100만명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헨리앤파트너스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부문 도미닉 볼렉(Dominic Volek) 글로벌 총괄은 “암호화폐에는 국경이 없을 수 있지만 이를 소유한 가족들에게는 국경이 존재한다”며 “자산 자체는 더 이상 특정 관할권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지만, 자산 소유자는 여전히 관할권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헨리앤파트너스 스위스 귄터 도브라우츠-살다페나(Guenther Dobrauz-Saldapenna) 매니징 파트너는 개인이 직접 보관하는 디지털 자산은 소유자와 함께 거의 즉각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거주 국가와 시민권, 규제 환경의 선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 축적에서 보존으로…스테이블코인 이동성도 확대
보고서는 암호화폐로 자산을 형성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자산 축적에서 보존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어드앤벌리스(Aird & Berlis) 국제조세그룹 잭 번스타인(Jack Bernstein) 총괄은 암호화폐를 통해 부를 일군 1세대가 전통적인 가족기업과 다른 과제에 직면하면서 자산 보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국가 간 달러 유동성 이동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금융기술·AI 연구자 구니트 카우르(Guneet Kaur) 박사는 미국 환거래은행을 거치지 않고 두바이 수탁기관과 싱가포르 패밀리 오피스, 유럽 은행 계좌 사이에서 달러 유동성을 수일이 아닌 수분 단위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4년 연속 1위…UAE 2위로 상승
헨리 암호화폐 도입 지수 2026(Henley Crypto Adoption Index 2026)은 거주권·시민권 취득 경로를 제공하는 36개국을 900개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로 평가했다. 규제와 조세, 인프라, 기술 혁신, 암호화폐 도입 환경 등을 비교한 결과 싱가포르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혁신·기술 부문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해 5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조세 친화성 부문에서 10점 만점을 받았다. 홍콩은 3위, 미국은 4위, 스위스는 5위를 기록했다. 몰타와 태국, 영국, 사이프러스, 바하마가 6~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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